[A+리포트]연극 거기 분석 리뷰 연극의 '사건'에 대해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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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착한 대학로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보다 했다. 같이 온 친구와 8시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 미로 같은 혜화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공연 시작할 쯤 되니 아트원씨어터 매표소에는 정말 신기하게도 연극 <거기>에만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중 장년 층들, 특히 아주머니 관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난 일부러 영화나 연극 등 공연에 대한 브로슈어나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작품을 관람하는 편이라 그저 추측만 할 수 있었다. 아마 이 공연은 저 나잇대 분들의 향수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과 관련 있을지 몰라 하고.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하며 객석에 앉았다. 예상과는 달리 실내가 아기자기하거나 길게 뻗은 계단식 객석이 아니어서 조금은 의외였다. 확실히 소극장은 아니었다. 다시 연극의 주제를 생각해보면서 공연을 보는데 나는 금세 당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온통 강원도 사투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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