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심리 - 라비앙로즈 리포트 (애착발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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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물을 품고 있는 화려한 유리 장미.’ 영화 <라비 앙 로즈>의 주인공 에디트 피아프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노래를 하는 에디트 피아프, 관객들에게 비쳐지는 에디트 피아프는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그녀는 그 아름다움과 어울리지 않는 잿물을 아주 깊게 끌어안고 있다. 에디트 피아프의 인생은 잿물처럼 새까만 비애와 상처의 연속이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유리처럼 아슬아슬하고 연약하기 짝이 없다. 그녀의 인생사를 보고 있으면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La Vie En Rose"라는 영화 제목은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영화 <La Vie En Rose>는 에디트 피아프라는 여가수의 일생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미로서의 피아프의 모습과 함께 그녀가 품고 있는 그 잿물, 그로 인해 까맣고 못난 모습이 돼버린 모습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기에 그녀의 인생은 영화의 제목처럼 아름답게 그려지지 못한다. 유리 장미는 그 투명함 때문에 품고 있는 잿물을 숨길 수 없다. 에디트가 품고 있는 잿물 역시 그녀가 보이는 성격과 행동에 그대로 드러난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에디트의 성격은 흔히 말하는 ‘좋은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 거친 말투에 자기중심적인 태도, 시간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본인의 유명세에 기대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등 배려심 없고 제멋대로인 그녀의 행동들은 보는 내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며, 술이나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나 ‘노래’라는 것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등의 모습 역시 일반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무엇이 에디트를 이런 모습이 되게끔 내몰았을까. 장미 같은 그녀가 끌어안고 있는 새까만 잿물의 원천은 대체 무엇일까. 신기하게도 이에 대한 답은 에디트 피아프가 보이는 특성을 교육학의 렌즈에 비추어볼 때 그 정체를 드러낸다.

참고자료

· 김진규, 「Freud와 Erikson이론에 따른 성격형성에 관한 고찰」, 長安大學, 『長安論叢』 제 24권 1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