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원론(내적 기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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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은 전쟁이 원인이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원인을 찾는다면, 그것은 곧 전쟁의 성격을 아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전쟁을 다룬 많은 연구서들이 ‘전쟁의 기원’이라는 제목을 달거나 하나의 장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전쟁의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전쟁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서다. 한국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내부 갈등이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는 내적기원론, 국제 냉전이 한반도에서 대리전의 차원으로 표출되었다는 외적기원론, 국내적 차원과 국제적 차원에서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복합기원론이 주요 학설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외적기원론에 대해 서술하고 이를 비판하려 한다.
1945년 이후, 아니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식민지 시기부터의 정치적 갈등을 살펴보면 식민지 시기에는 한국인들의 정부는 물론 자치도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법적인 정치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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