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연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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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연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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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담담하면서도 일련의 진리를 담고 있는 하나의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또 같은 문장으로 막을 내린다. 연어가 가지고 있는 모천회귀라는 특징적인 존재방식에 따라 발생하는 성장의 고통과, 아픈 사랑을 안도현 시인은 깊고 투명한 눈으로 풀어내어, 마침내 <연어>라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안도현 시인은 “시인이란 밤하늘의 별에다 이름을 붙여주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의 말마따나,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연어의 생애를 주목하고, 연어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의 삶을 풀어내면서 안도현 시인은 그들에게 비로소 생명을 불어넣었다. <연어>의 표지에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본래 동화라는 것의 정의가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라는 것을 볼 때, 이는 굉장히 모순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안도현 시인은 “‘이 책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에게 바치는 점에 대해서 어린이들의 양해를 구한다’ 라고 쓰여 있는 <어린왕자>의 서문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서술했다.

참고자료

· 안도현, 연어, 문학동네,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