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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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하늘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늘 님이 보고 계신다.’, ‘하늘이 두렵지도 않느냐.’, ‘천지 차이다.’, ‘하늘만큼 땅만큼’ 등 인간보다 더 위에 있는 어떤 커다란 존재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단어의 쓰임 중에는 하늘과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많다. 우주, 사후세계, 남편, 스승님 ,부모님 등 어떤 기준보다 높고 존경과 경외심의 의미를 담아서 써야 할 때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여타 다른 나라에서도 하늘의 무한함과 두려움, 경외심을 담아 항상 하늘을 소망해왔고, 하늘에 닿고 싶어 했으며 하늘을 나는 새를 부러워 해 비행기를 만들고 높은 탑을 쌓으며 절대자의 위치까지 도달하고 싶은 욕구를 지속시켜왔다. 아직까지도 과학적으로는 하늘의 신비로움과 무한함을 찾기 위해 우주선을 보내어 우주를 연구하고 종교적으로는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기도로 절대자를 만나고 천국 혹은 극락의 소망을 가지고 온 인생을 헌신하는 종교인들이 많다. 인간이 하늘을 좋아하고 소망하였기 때문에 지금 이 시대가 과학적으로든 영성으로든 발전하고 진화한다는 것 또한 고찰해볼 만한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 나는 하늘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였다. 하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하늘을 보고 있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을 들키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고, 구름 모양과 하늘의 색이 마치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을 받기도 하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하늘을 멍하게 바라보면 마음의 창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라 언덕에 앉아 하염없이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곤 했었다. 낮에는 해가, 밤에는 달과 별이 하늘에 있어 어둡지 않게 비춰주고 인간에게 필요한 에너지들 역시 하늘을 거쳐 생성이 된다. 하늘은 인간과 먼 거리에 있지만 동시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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