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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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없는 찐빵은 더 이상 찐빵이 아니듯이, 스페인을 말할 때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천재 혹은 광인이라 일컬어지던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이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을 빼놓고는 떠올릴 수 없는 도시가 됐으며, 그의 혼과 더불어 영원히 살아갈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우디는 건축물에 자연의 리듬을 부여했는데, 곡선을 과감히 사용해 건축물에 생경함을 불어 넣었다. 가우디는 인간의 지성은 평면적으로 작용하지만 이에 반해 천사의 지성은 3차원적이며 직접 공간 속에서 작용한다고 믿었다. 그의 이러한 믿음 속에서 그는 천사의 지성을 공간에 구현하려 했고 그의 역작들인 저택 <카사비센스>에서 <카사밀라>, <구엘 별장>을 거쳐 평생의 역작 <사그말라파밀리아>까지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후에도 그는 단지 스페인의 건축가로만 남지 않으며, 우리 후대에게 형태 뿐만 아니라 색채와 빛을 끌어내는 방식에서도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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