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고은시인 소원 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6.04.17
- 최종 저작일
-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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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시 다시읽기 수업을 들으며 난생처음 매 주 시를 읽게 됐습니다. 학기 중 읽었던 시들이 지금까지의 삶에서 읽었던 시의 대부분이지만 앞으로의 삶에서 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늘 것 같습니다. 그 중 고은 시인의 ‘소원’은 ‘나의 인생이 나만을 위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고 24년간의 삶에서 드디어 삶의 목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 인생의 시 입니다. 나만을 위한 인생이기에 지난날의 삶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것인지, 나만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이기에 앞으로의 날들에 베풀고 아끼며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본 수업을 들으며 느낀 ‘시’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수업은 ‘시’ 란 무엇인지 본질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시를 읽고 난 후 빈 칸에 내재율, 외제율, 3음보, 수미상관 등을 적어나가고 ‘다음 중 시의 해석에 대해 틀린 것은?’ 에 대한 답을 맞추며 시를 이해한다고 생각했었던 저의 모습을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듣기 전까지 스스로 시를 이해하기 위해 그 감정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은 지난 날 시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상장 폐지된 휴지조각 주식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그 동안 시를 보는 눈을 가려왔던 ‘해석’이라는 안대를 벗어 던지고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 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시란 시를 쓴 사람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 것이라는 ‘일 포스티노’ 마리오의 말 처럼 시란 읽는 이의 마음이 잔잔하게 흔들릴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시가 가진 고유의 진동에 맞춰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경험을 지닌 사람만이 그 시를 비로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번 더 교수님의 ‘시는 사치다.’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내가 느낀 감정을 토대로 그 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느낌을 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는 사치라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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