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시 꿈이야기 분석

소개

조지훈의 시 '꿈 이야기'를 장자의'호접지몽'을 토대로 분석 감상한 레포트입니다.

본고는 조지훈의 작품 중에서 도가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주요개념 중 하나인 ‘호접지몽(胡蝶之夢)’을 환기하는 「꿈 이야기」를 분석하고자 한다. ‘호접지몽’은 『장자』의 「제물론(齊物論)」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어느 날 장자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난 뒤 잠에서 깨어 자신이 나비가 된 꿈을 꿨는지, 아니면 본래 나비였던 자신이 이제 막 장자가 된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는 일화이다. 호접지몽은 꿈과 현실, 물(物)과 자아(自我)의 경계가 없는 경지를 뜻하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다.

본고는 「꿈 이야기」 분석을 통하여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정서가 조지훈의 시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조지훈의 작품이 불교와 도교 등 전통적인 세계관을 보여주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담지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목차

1. 서론
2. 시 「꿈 이야기」 분석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조지훈(1920~1968)은 1940년 『문장』지에 「고풍의상(古風衣裳)」을 시작으로 「승무(僧舞)」와 「봉황수」, 그리고 「향문(香紋)」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를 발표한 후 시인으로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이후 『문장』지의 추천을 받은 박두진, 박목월 등과 함께 1946년 시집 『청록집』을 발간하면서 ‘청록파’로 일컬어지게 된다.
시집 『청록집』은 해방 직후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순수 서정의 세계에 대한 탐구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조지훈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고전적 취향이나 우국충정의 풍류적인 멋, 그리고 불교적 선감각의 세계를 보여 주었는데 이는 김소월과 김영랑이 물길을 연 한국적 서정의 세계와 한용운에게서 발원하고 정지용에 의해 조탁된 한국현대시의 전통을 새롭게 일신시킨 것으로서 사사적 측면에서 그 나름의 독자적인 문학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된다.
조지훈의 작품에서 환기되는 고전적인 정서는 불교뿐만 아니다.

참고자료

· 조지훈, 「꿈 이야기」, 『사상계』, 사상계사, 1961
· 김권환, 「『장자』에서의 ‘호접지몽’ 우화 해석에 관한 연구」, 『철학논집』 42권,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1999
· 박정숙, 「조지훈 수필에 나타난 노장사상」, 『한국문예비평연구』 21권,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6
· 양병호, 『한국 현대시의 인지시학적 이해』, 태학사, 2005
· 최동호, 「청록파 조지훈의 시적 계보와 역정」, 『국제언어문학』 14호, 국제언어문학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