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고찰

목차

1. 동물실험의 윤리
2. 동물실험에 대한 공리주의적 입장
3. 피터싱어의 동물해방론

본문내용

1. 동물실험의 윤리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반드시 동물실험이 끝난 의약품에 한한다. 다시 말해 의학연구의 경우 인체실험에 앞서 동물실험이 반드시 먼저 실시되고 있다. 이는 논리적으로 유비추론에 근거한다. 즉 인간과 동물이 생리학적으로 유사하다고 전제하고 동물의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은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을 위해 동물을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따라서 이러한 동물실험 배후에는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명제가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동물해방 내지 동물권리 운동을 펴는 일부 철학자들은 이 전제가 근거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그래서 동물의 생체해부 실험에 대해 현재 상반되는 두 입장이 경쟁하고 있다. 하나는 인류의 건강이나 복지 증진을 위해 동물실험이 불가피하다는 생체해부 옹호론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 동물은 동등하기 때문에 단지 동물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물실험을 마음대로 자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체해부 반대론이다.
이 두 입장은 동물실험 자체가 안고 있는 윤리적 딜레마에서 어느 한쪽 뿔을 잡은 입장이다. 즉 동물은 실험에 의해 해약을 받을 수 있는 유정적 존재임에는 분명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인간과 동물의 복지를 위해서는 동물실험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그래서 어느 한족에서는 동물실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물의 권리를 강조하는 두 입장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같은 것은 같게 대우하고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하라. 단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같게 대우하라”는 정의의 원리에 따를 경우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을 지적하지 못하면 그것도 윤리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인체실험에 적용되는 규범이 준수되는 경우에만 동물실험이 정당화될 것이다. 이 경우 입증의 부담은 동물 생체해부 옹호론자에게 있게 된다.
그러면 양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답하자면 먼저 윤리적 고려에 있어서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피터 싱어 저, 김성한 옮김,《동물해방》, 인간사랑, 1999.
· 피터 싱어 저, 황경식, 김성동 옮김,《실천윤리학》, 철학과현실사, 1991.
· 김상득 지음,《생명의료 윤리학》, 철학과현실사, 2000.
· 제임스 레이첼즈 저, 노헤련 ․ 김기덕 ․ 박소영 역,《도덕철학의 기초》, 나눔의집, 2010.
· 황경식 저,《개방사회의 사회윤리》, 철학과 현실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