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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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강렬하다. “나는 바둑 하나밖에 모른다.” 한 평생을 바둑 하나만 보고, 바둑판 위에서 싸워온 사람이 내뱉듯 던진 한 마디에 그가 살아온 모든 것이 들어있다. 온갖 정보가 넘쳐나고, 연령대별로 해야 할 것까지 친절하게 나열해주는 시대에, 고수는 오히려 ‘바둑 하나밖에 모른다’고 담담하게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
지금은 불안의 시대이다. 어느 정도 안정적이던 과거와는 다르게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적응도 하기 전에 이미 변화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환경, 경제 문제와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하다. 취업준비생들이 직무와 관련 없는 자격증들을 따느라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바둑 하나밖에 모른다.”라고?

<중 략>

이 투쟁정신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고수는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아니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까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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