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를 읽고 (서평, 독후감, 10장 분량, 느낀점 위주)

소개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를 읽고 난후 각 챕터별로 간단히 내용을 정리하고

그로 인한 느낀점, 비판점 등을 10장 분량의 서평으로 정리

목차

없음

본문내용

6장 ‘논리를 중시하는 서양과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이라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다 시피 논리적 추론을 하는데 있어서 서양은 ‘형식 논리’를 사용하지만 동양은 주로 ‘경험’을 사용함을 추측할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고대 중국에서는 논리적 사고, 형식 논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미약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대신에 오감에서 비롯되는 감가적인 증거와 상식을 신뢰하여 스스로의 경험에 근거하여 주장을 수용하거나 거부하였다고 한다. 이는 반대로 감각을 부인하고자 했던 그리스인들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동양에서 논리학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주된 이유로 제시된 점은 바로 어떤 논리적 주장의 ‘내용’은 무시하고 ‘형식’만 고려하는 탈맥락주의를 동양인들은 완강하게 거부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러 실증적 실험을 통해 이러한 경향이 현재의 동양인들에게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인들은 논리적 사고에 있어서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은 오류를 범하는 것을 확인 할 수도 있었다. 단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양인들의 논리적 능력 자체가 결코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경험에 근거한 판단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챕터의 소제목만 보게 되면 동양인들은 왠지 논리적 사고에 취약하고, 논리적 능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결코 그러하지 않다는 것이다.(순수하게 추상적인 삼단논법에서는 동서양 모두 오류를 범하는 정도가 비슷하였기 때문)
이 챕터에서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점은 동양인들이 상대적으로 서양인들에 비해 ‘모순’이 되는 주장/의견 등을 선호한다는 점이었다. ‘적보다는 친구를 조심하라’, ‘인간은 쇠보다 강하지만 파리보다 약한 존재이다’처럼 명백하게 모순을 포함하고 있는 속담들이지만 나도 동양인으로서 이러한 속담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매우 뿌리 깊은 기원을 가지고 있다면서 고대 중국인들의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을 기원으로 제시하였다. 변증법적 사고의 특징은 모순이 되는 주장들을 타협을 통해 수용하는 것으로, 모순이 되는 두 주장 모두에서 진리를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 이러한 사고방식의 핵심인 것이다. 즉 동양의 사고에서는 모순이란 단지 표면적인 것으로 하나가 참이면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으로 거짓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