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대본

목차

1. 1막
2. 2막
3. 3막
4. 엔딩

본문내용

1막
- 영호의 집, 거실 배경, 탁자와 의자 4개.

#점쟁이 무대 한편에서 지팡이 짚고 걸어서 등장. 비서는 무대 중앙 탁자 앞에.
비서 : 아, 도사님 오셨습니까. 이쪽으로..
#점쟁이, 비틀거리며 이리저리 가구를 피해 잘 앉는다.
비서 : 아니, 어떻게 앞도 보이지 않으시면서...
점쟁이 : 허허허,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네. 앞이 보이는 사람도 걸려 넘어지지 않나? 가끔은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이는 것이 있다네. 나무 관세음보살...
비서 :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 회장님 들어오십니다.
영호 등장.
백영호 : 아이고, 도사님 오셨습니까? 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백영호 : 도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도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투자했더니 이번 건도 대 성공입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점쟁이 :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감사해 할 필요는 없네, 그저 난 내가 보고 들은 걸 자네에게 전해 주었을 뿐인 것을.
백영호 : 아이고, 그, 그래도... 도사님. 저 백영호! 은혜를 받고 나몰라라 할 순 없습니다. 이거, 작은 제 성의표시입니다. (돈가방을 내밀며)
점쟁이 : 이게 뭔가? 아니, 이건 됐고. 그냥 술이나 한 병 주게.
백영호 : 수, 술 말씀이십니까? 알겠습니다! (비서에게) 뭐 해? 당장 제일 비싼 걸로 가져와!
비서 : 네, 회장님.(부리나케 달려 나간다)

<중 략>

엔딩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며 오이디푸스의 업적을 칭송하고, 오이디푸스는 그 장면을 허탈하게 바라본다.

#시민들 웅성웅성 거리는 가운데 화면 출력

아나운서 : 아홉시 뉴스입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는 최근 백승기업의 대규모 방산비리 이후 진행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납품 과정에서 개발비를 부풀려 4천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백승기업 백정훈 부회장 및 이사진 총 1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아울러 예비역과 현역 장교를 포함해 25명을 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장성급은 5명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백승기업 백영호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