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을 벗어난 자유로움, 김시습

소개

세속을 벗어난 자유로움, 김시습에 대한 인물과 저서에 얽힌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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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 최고의 천재는 과연 누구일까요? 조선 500여년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자신의 학문과 천재성을 뽐낸 수많은 선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천재성을 십분 발휘해서 나라에 공헌하고, 오랜 기간 공부한 자신의 학문을 저술로 남기기도 했는데요. 거의 모든 천재들은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명예로운 삶을 살다 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비운의 천재가 한 명 있는데요.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이자 평생을 자유로이 살다 간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입니다. 단종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평생을 세속을 떠나 전국을 돌며 노래한 진정한 충신이자 시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김시습은 생후 8개월만에 글 뜻을 알았다는 둥, 3세에 스스로 글을 지었다는 둥, 어려서부터 믿기 힘든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5세 때 세종 앞에 나아가 글을 지었다는 일은 유명한대요. 글에 뛰어난 천재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세종은 아이를 궁전으로 불러옵니다. 학문을 워낙 좋아했던 세종인지라 어린 천재의 학문을 보고 싶었던 것인데요. 임금 앞에 자리한 김시습에게 정승인 허조(許稠)가 묻습니다.

<중 략>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한명회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직을 망치는 사람으로 깍아 내린 것이지요. 이 같은 기행은 날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김시습의 안에 있는 불길이 시간이 지날수록 불타버리는 것인데요. 김시습이 신숙주(申叔舟)의 집 근처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여느 날처럼 술에 취해 달구경을 하다 그곳까지 가게 된 것인데요. 신숙주는 김시습이 젊은 시절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선배이자 동료였습니다. 하지만 신숙주가 세조의 왕위찬탈에 찬성하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던 것이지요. 술에 취해 몸을 못 가누는 김시습을 신숙주가 집으로 불러들입니다. 김시습의 재능을 아깝게 여겨 관직에 등용시키려 한 것인데요. 다음날 잠에서 깬 김시습이 하인에게 묻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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