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중국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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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초 테무친은 부족별로 흩어져 있던 몽골족을 통일하여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었고, ‘세계의 지배자’라는 뜻의 칭기즈 칸에 추대되었다(1206). 칭기즈 칸은 천호제라는 군사 조직을 만들어 몽골 울루스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엄격한 법령을 통해 강력한 군주권을 마련하여 몽골 제국의 토대를 닦았다.
칭기즈 칸의 원정군은 서하와 금을 공격하였으며, 중앙아시아를 정복하고, 나아가 페르시아와 인더스 강 유역까지 점령하였다. 이후 몽골 제국은 동해에서 폴란드와 헝가리 국경에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고 유목 세계와 농경세계를 통합한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칭기즈 칸이 죽은 후 몽골 제국은 분할되어 여러 울루스로 나뉘었다. 쿠빌라이(세조)는 수도를 베이징으로 옮기고 국호를 원으로 정하였다(1271). 이후 그는 남송과 대리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하였다(1279). 한편, 여러 울루스가 독자적인 영토와 세력을 인정받게 되어 몽골 제국은 울루스들의 느슨한 연합으로 바뀌어 갔다.
원은 관료제와 주현제 등 중국의 전통적인 제도를 채용하여 통치하였지만, 몽골 인 제일주의에 입각하여 다스렸다. 국가의 중요한 정책 결정권이나 행정 기관의 고위직은 모두 소수의 몽골 인이 독점하였고, 주로 재정 업무를 담당한 색목인이 우대를 받았다.
반면, 금의 지배를 받았던 한족과 기타 민족을 한인, 남송의 지배 아래 있었던 한족을 남인으로 구분하여 통치하였다.

원 대에도 농업 생산이 장려되고 지주 전호제가 여전히 유지되었으며, 목화 재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면직업이 발달하였다. 활발한 동서 교류와 상업 발전의 결과, 남송의 수도였던 항저우는 더욱 눈부신 번영을 누렸고, 서민 문화가 크게 발전하였다. 특히 도시민들은 연극 공연을 즐겨 “서상기”, “비파기” 등 원곡이 큰 인기를 끌었다.
쿠빌라이가 죽은 후 원은 황위 계승 분쟁과 지배층의 사치 풍조로 재정난에 빠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거운 세금을 거두고 지폐(교초)를 남발하였으나, 물가가 폭등하여 백성의 불만이 커졌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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