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설, 이대로 괜찮은가 (동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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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둘째 주, 긴 연휴를 맞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산책을 가자는 아버지 손에 이끌려 어디에 가는 줄도 모른 채 동궐을 찾았다. 창덕궁과 창경궁이 태종과 성종 시기에 각각 창건됐다는 것과 같은 단편적인 역사적 지식만 갖고 방문을 했기 때문에, 궁궐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지는 못 했다. 그럼에도 건물들이 주변의 지형에 어울리도록 설계되어 매우 아름답고 정겹게 보였으며, 숲과 개울,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7월 8일, “한국전통문화의 이해”강좌의 답사를 위해 창덕궁과 창경궁에 다시 찾았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때때로 비가 오는 날씨였음에도, 또 여러 사정으로 혼자 방문하게 됐음에도, 다시 창덕궁과 창경궁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5월의 방문은 우리 전통 문화와 역사적 지식이 부족했고 계획 없이 방문했기 때문에 동궐의 면면을 살펴볼 수 없었는데 반해, 이번 답사를 위한 방문은 인터넷 강좌에 따라 학습한 내용에 개별적으로 학습한 부분, 그리고 문화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이 어우러져 우리 역사와 전통의 향기를 한껏 향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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