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술의 이해] 서편제
- 최초 등록일
- 2003.06.22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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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3년 부경대학교 영상예술의 이해 리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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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장면이 클라이막스다!"
이 말은 중학교 때 조그만 극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서편제를 보면서 들었던 얘기다. 오솔길에서 셋이서 흥에 겨워 덩실거리며 진도 아리랑의 소리를 내는 롱테이크 장면. 솔직히 그 때는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다시 영화를 보면서 무엇인가 짜릿함을 느꼈다. 힘든 삶 속에서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과 고민 즉, 한(恨)을 벗어던지고 소리에 빠져 있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영화는 산골 주막에 동호가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주막 여인의 판소리 한 대목을 들으며 회상에 잠긴다. 그의 어린 시절 마을에 한 떠돌이 소리꾼 유봉, 그는 어느 시골마을에서 과부와 눈이 맞아 살림을 차린다. 유봉과 그의 딸 송화, 그리고 과부와 그녀의 아들 동호 이렇게 4식구가 살던 중에 동호의 어머니는 아기를 낳다 죽게 된다. 결국 유봉은 딸에게는 소리를 가르치고 아들은 고수로 키워 자신의 뒤를 잇게 하려고 애쓰는데, 딸은 소리에 매력을 느껴 진전이 빠르지만 아들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더구나 해방 후 들어온 양악으로 인해 판소리의 인기가 시들자 돈벌이까지 안 돼 생활이 힘들게 되었다. 결국 동호는 누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붓아버지 곁을 떠나고 만다. 양 동생이지만 끔찍이 위하던 동생을 잃은 슬픔 때문에 송화가 소리를 하지 않게 되자 유봉은 초조해진 나머지 딸에게 주는 한약에 약을 섞어 딸의 눈을 멀게 하는데, 딸은 그 사실을 알고도 아버지를 미워하기보다 체념해 버린다. 눈먼 장님이 된 송화는 유봉이 예상했던 대로 한에 사무쳐 다시 소리를 하게 되고, 아비를 전혀 원망하지 않고 극진한 효성을 보인다. 자신의 욕심으로 벌을 받았는지, 유봉은 결국 두메산골 폐가에서 쓸쓸히 죽어 가고, 혼자 남은 송화는 비렁뱅이 소리꾼으로 전락하여 각지를 전전한다. 한약방의 조수로 정착한 동호는 그 뒤 누이를 못 잊어 사방을 찾아 헤매 다니다가, 결국 어느 객줏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누이를 만난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그녀에게 소리를 청하여, 자신의 북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부르는 누이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곤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녀와 작별하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자신과 누이의 상봉이 행여 누이의 한을 약화시켜 소리에 지장을 줄까 걱정해서인 듯싶다. 송화는 남동생이 떠나간 뒤(그녀는 북장단 소리를 듣고 자기를 찾아온 손님이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3년 동안 얹혀 살아왔던 객주집 주인 홀아비와 작별하고 다시금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을 떠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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