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로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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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삶의 규범과 관계된 제자들의 역할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을 전달하는 단순직 이상이다. 교회는 주님 되시는 예수의 가르침을 스스로 지켜야 하고, 그가 제공하신 구약 계명의 완성의 원리와 실예를 그가 직접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으신 다른 많은 계명에 적용하여 새 시대에 적합한 규율로 재작성해야 하고, 예수의 교훈이나 구악의 율법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따라서 구체적인 윤리적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던 새로운 상황에서의 재반 윤리문제들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과 규범을 결정해야 할 권한과 책임을 주님께 부여 받았다. 이것을 교회의 창조적인 역할이나 독립적 내지 독자적 기능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작업은 예수께서 직접 수행하셨던 사역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중 략>

나무와 열매의 비유에서 보듯 좋은 나무는 그 좋은 열매를 통해서 알게 된다는 한 가지 면 만을 살펴보았지만 이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실은 나무 자체에 있다. 그것은 사람 혹은 사람의 본성에 대한 비유어이다. 나무와 열매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인과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열매는 그 나무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있어도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지는 못한다. 열매가 나무에 달리듯이 행위란 언제나 그 행위의 주체의 됨됨이에 의존하는 것이다. 예수의 견해에 의하면 행위나 윤리란 언제나 사람과의 관련성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한 사람의 특성, 그 믿음의 증거요 표현이다.

<중 략>

13장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명백하게 기독론적 믿음의 우선성이다. 동시에 이 비유들은 믿음의 우선성은 행위나 삶을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거나 이차적인 요소로 격하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위는 믿음이나 믿음을 근거한 삶으로부터 격리하여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우선성은 기독교인의 삶의 논리적 기초내기 초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삶에는 뒤집어서는 안되는 확실한 논리적 질서가 존재한다. 기선은 이것을 “기독교적인 행위에는 새로운 존재임이 항상 선행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