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자랑할 만한 최고의 우리 문화

목차

Ⅰ. ‘무(巫)’에 깃든 한국인의 정신세계
Ⅱ. 진도 씻김굿(중요 무형문화재 72호) : 무(巫)에 깃든 우리의 삶과 죽음 문제
Ⅲ. ‘무(巫)’의 모든 것
Ⅳ. 맺음말

본문내용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특히나 많은 침략과 박해와 수난을 당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민족적 동질성이 거의 파괴되지 않고서 지켜져 왔다. 그라나 우리는 우리 문화 속의 어떤 요소들이 이렇게 강한 민족적·문화적 생명력의 원천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건 동질성을 전승하는 강력한 힘이 있어 왔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巫’이다. 이 땅에서 수천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서 살아 움직여 온 문화 내용 중에 첫째 꼽힐 수 있는 것이 바로 ‘巫의 의식구조’이다.

巫는 지배적인 문화와 체계적인 지식에 의해 늘 소외당하여 왔지만, 그러면서도 삶의 언저리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현실적 삶과 접목시켜온 우리만의 의식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논리적 체계의 사고 앞에서도 대상화되지 못했지만, 그 내용은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잔존해 있다.

<중 략>

巫는 특정한 신앙심에 비추어 평가해서는 안 된다. 巫는 종교적 성격은 가지지만 특정 종교로써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巫와 巫의 제례인 굿은 종교적 행위나 신앙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의 해결선 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巫를 단지 문화 행동 양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나아가 삶과 죽음을 하나의 연결로 인정하여 ‘놀이(굿)’로 승화시켰고, 이를 통해 삶을 윤택하게 했다. 비인간적 행위가 만연하는 현재에서 이러한 현실 문제에 대한 태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