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화콘텐츠 속의 사체화생 창세신화: 영화 ‘원령공주’와 ‘아바타’를 중심으로

목차

0. 서론

1. 고대의 사체화생 창세신화

2. 영화 ‘원령공주’와 ‘아바타’ 속의 사체화생 창세신화

3. 신화와 영화 간 비교·분석
3.1. 공통점
3.2.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인식 차이
3.3. 생명과 죽음에 대한 논의

4. 결론

본문내용

5년 전 제임스 카메론(James Francis Cameron)의 영화 ‘아바타(Avatar)’는 지금껏 보지 못한 3D 특수효과를 위시하여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화려한 특수효과만큼이나 인구에 회자되었던 것은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였다. 닳고 닳은 탁상공론처럼 여겨지던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에 대해 다루면서도 인간이 아름다운 지구를 병들게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그 훨씬 전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みやざきはやお) 감독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등으로 이미 끊임없이 같은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었다. 97년에 국내에 신드룸을 일으켰던 ‘원령공주(もののけ姬)’도 같은 맥락을 이어가고 있다.
두 영화 ‘아바타’와 ‘원령공주’가 특이한 점은 사슴신 시시가미와 에이와라는 ‘신’의 존재를 상정해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이 신들은 자연을 침략하는 인간을 저지하고 그들의 욕심에 경종을 울린다. 여기서 신들은 자연 만물의 유기체적인 질서를 관할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런 세계관은 고대의 신화부터 존재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를 보면 위의 콘텐츠들은 신화의 상징과 모티브를 재해석하고 재생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신화의 상징들이 견지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본연의 인식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점점 심화되어 인간의 삶과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본 조에서는 세상의 창조가 신의 사체로부터 이루어진다는 ‘사체화생 창세신화’ 에 내재되어있는 의미를 상기하고, 이를 ‘아바타’· ‘원령공주’와 비교·이해하여 최근에 왜 다시 이런 모티프를 유의미하게 바라보는지, 또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유추해 보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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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철(2009), 「성령론적 자연관 : 생태적 세계관의 정립을 위한 신학적 제언」, 가톨릭 신학과 사상, 신학과 사상학회, 제 64호.
· Armstrong, Karen/배국원 역(1999), 『신의 역사Ⅰ』, 동연출판사.
· Eliade, Mircea(2005), 『Sacrul si profanul』, humanit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