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란 곰팡이 꽃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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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의 ‘곰팡이 꽃’을 도서관에서 빌리고 차례를 보았을 때 놀랐다. 동인문학상 작품집이었는데 수상작인 것이 첫 번째로 놀란 것이고, 얼마 전 읽었던 ‘조동관 약전’의 작가 성석제 소설가가 우수 후보작으로 올라와 있던 것이 두 번째로 놀란 것이었다. 성석제 소설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소설가는 정말 보기 드물겠다고 여겼는데 ‘얼마나 잘 썼으면 하성란의 곰팡이 꽃이 수상작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우수후보작에 오른 다른 소설들도 모두 작품성이 우수할 것이다. 그동안 소설을 써본 경험이 없고 많이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란 생각이 듦과 동시에 소설분과를 하면서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느낀 것은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주인공의 행동을 관찰하는 눈과 실제 사물을 보는 듯한 묘사를 하면서 소설 속에 나를 몰입시켰다. 마치 쥐스킨트의 향수를 볼 때의 생각도 났고 주인공이 옆집 여자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며 추궁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추격자의 한 장면도 떠올랐다. 영화를 보는듯한 장면 전개와 실제 보이는 장면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생각도 했다.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묘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깜짝깜짝 놀라는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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