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제와 자객'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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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내가 진시황하면 떠올랐던 것은 중국 최초로 통일을 이루었고 만리장성을 완성 시켰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여 죽기 직전까지 불록초를 찾으려 했다는 점 등이다. 또 지금까지도 완전히 발굴이 되지 않는 엄청난 크기의 무덤의 주인이라는 정도이기에 사실 나는 프랑스의 절대왕정 시기의 루이14세 처럼 엄청난 황권을 가지고 이를 위협받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표면적인 것 밖에 알지 못했고 진시황이 어떤 왕이었는지 왜 그러한 행동들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내용 자체가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 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사기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진실에 가깝게 보여주고 너무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감독이 이야기를 끌어갔기에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내 기억에서 제일 인상 깊게 남은 장면은 형가가 진시황을 죽이기 위해서 시도하던 모습이었다. 사실 맨 처음에 영화 제목만 듣고서 떠올린 모습은 다른 중국 무술 영화의 장면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복장을 한 자객이었다. 자객이 한밤중에 칼 하나를 옆구리에 차고 궁궐 건물 위를 ‘휙휙’ 뛰어다니면서 황제의 침소까지 가서 암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실제 영화에서 형가가 암살을 시도하는 모습은 내 기대와는 확연하게 달라서 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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