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Secret'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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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반부터 온도가 너무 떨어져 이제 가을은 즐길 수가 없는가라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는데 연극을 보러 가기로 한날, 날씨는 무척 따뜻했습니다. 이틀 전 ‘고도를 기다려며’를 보고 연극의 재미를 너무 깊게 알아버린 저는 친구가 연극은 대학로라며 저를 꼬시는 것을 못이기는 척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날씨가 화창했던 금요일 최근 대학로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연극이라는 ‘시크릿’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희극을 고른 것은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희극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면서 눈물보다 더 여운이 남는 것은 웃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정신병동에 똘끼로 똘똘 뭉친 정신병자들과 그와 맞먹는 똘끼로 충만한 간호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애피소드들과 그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대통령이라 부르는 주인공 이광남이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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