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 성경잡지

목차

1. 성경잡지
2. 4년 경자(庚子) 가을 7월 10일 병술(丙戌)
3. 속재필담(粟齋筆談)
4. 12일 무자(戊子)
5. 고동록(古董錄)
6. 13일 기축(己丑)
7. 14일 경인(庚寅)
8. 심양의 사찰- 성경가람기(盛京伽藍記)

본문내용

성경은 연암이 처음 만난 청나라의 대도시로 사방을 둘러본즉 ‘넓디넓은 벌에 아무런 거칠 것이 없다’고 함.

청나라의 만주족들이 처음 근거지로 삼았던 곳, 중원 전체를 통일하지 못했던 시기 처음 나라를 세우고 수도로 삼았던 곳

＜성경잡지＞
십리하(十里河)에서 소흑산(小黑山)에 이르는 5일간에 겪은 일을 필담(筆談) 중심으로 함.

<중 략>

전생이 골동들을 다 늘어놓고는 날더러 감상하기를 청한다.
나는, “이것은 제법 좋은 듯싶은데요.”

하니, 전생은,
“실상 그대로 말씀드린다면 이는 선로(宣爐)가 아닙니다. 선로는 대개 납다색 수은(水銀)으로 잘 문질러서 속속들이 스미게 한 뒤 다시 금가루를 이겨 칠하였으므로, 불을 오래 담으면 저절로 붉은 빛이 나타나는 것인데, 이거야 어찌 민간에서 함부로 흉내낼 수 있겠습니까.”한다

“감사합니다. 선생이 이렇게 진심을 보여주시니까요. 저는 내일 아침 일찍 북경으로 떠날테니, 바라건대, 선생은 문방ㆍ서화ㆍ정이(鼎彛) 등 여러 가지에 대하여 고금의 동이(同異)와 명호(名號)의 진위(眞僞)를 기록하셔서 어두운 길에 지남(指南)이 되도록 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하니, 전생은, “선생이 만일 이것이 소용이 있으시다면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곧 《서청고감(西淸古鑑)》과 《박고도(博古圖)》 중에서 제 소견을 첨가하여 깨끗이 써서 드리겠습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