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코끼리에서 법적 쟁점을 찾다. (감상문)

목차

1. 줄거리
2. 법적 쟁점 및 풀이
3. 결론

본문내용

『줄거리』
이은선씨의 붉은 코끼리는 크게 3가지의 이야기가 맞물려있다. 삼촌의 죽음에 관한 할머니와 나의 이야기, 테마랜드 안에서 벌어지는 나와 팀장의 이야기, 그리고 가족과 회사, 주인공인 ‘나’가 모두 마주하는 퍼레이드 이야기.

삼촌은 자살을 한 것인지, 타살인지 모를 죽음을 맞는다. 경찰들은 여기서 삼촌을 섣부르게 자살이라 판정하고,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작가가 되어 삼촌이 죽은 이유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시작한다.
삼촌의 장례식 날, 나와 할머니는 각기 삼촌의 유품이라 할만한 것들을 몰래 숨겨 챙긴다.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가슴에 새기려는 듯 뼛조각을 삼켰고, 가슴을 힘껏 쳐댔다. 그리고 주인공 ‘나’도 삼촌과 함께 새까맣게 타버린 못을 집어 들었다.

<중 략>

『법적 쟁점 및 풀이』
이 소설에서는 여러 가지 작은 법적 쟁점들이 존재한다. 삼촌의 자살, 그리고 경찰들의 근무 태만, 직장내 폭행 및 괴롭힘, 사회적인 이슈인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동물학대 등. 이 소설의 법적 쟁점은 이토록 많지만 모두를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작가가 진짜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법적 쟁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즉, 작가는 우리 사회 법학의 근본인 ‘정의’와 ‘시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삼촌과 팀장이라는 대립되는 이념을 충돌시킨다. 주인공은 그 사이에 위치한 사람으로써 할머니, 푸앙, 그리고 팀장과 달리 그들에 의해 수동적이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여러 번 흔들린다. 할머니와 푸앙이 삼촌의 정신을 온전히 유지하며, 그를 끊임없이 기억하려는 사람들인 반면, 주인공인 ‘나’는 푸앙과 같이 팀장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불복종할 용기는 없어 보인다. 그는 삼촌을 닮고는 싶지만,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전형적인 현대인이었다.

<중 략>

주인공은 시민을 대표한다. 팀장과 삼촌은 각기 다른 이념의 주인공들이고, 할머니와 푸앙은 주인공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면서, 주인공에게 많은 것을 일러주고 있다. 할머니와 푸앙은 또한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인해 억압받고 탄압 받는다.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푸앙은 팀장에게 말과 행동을 제한 받는다. 이는 오히려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현대사회에서는 억압받고 탄압받는다는 사실을 묘사해낸 것 같다. 그들은 주인공과 달리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거침없이 행동함에 있어서 적극적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