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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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고 하면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요 정치 선진국이며 자유의 여신상을 떠올릴 만큼 자유와 국민의 권리가 존중받는 민주주의 국가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뒷면에는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인종차별주의와 할렘가의 빈민가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할 그들의 국가적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알고는 있었다. 뿌리 깊은 백인우월주의와 경제 대국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가난을 다 해결 할 수 없는 우리나라 옛말에도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고 했듯이 아무리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개선시켜줄 복지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시행된다 할지라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식 영화는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기 힘든 소외된 빈곤층들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에서 한 국민으로서 엄연한 직장과 가정을 꾸리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갑작스런 사고나 병으로 병원문을 두드리기 전까진 말이다.
화면에 나오는 그들 개개인의 상황들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의회에서 의원들의 모습들, 보험회사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행위들이 펼쳐지고 있는 나라가 진정 미국인지를 의심하고 또 의심하게 만드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국민의 안녕과 치안을 위해 법을 만들고 시행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거대한 자본의 힘 앞에 무릎 꿇어 국민의 건강을 담당해야 할 자신들의 몫을 개인회사에 고스란히 떠넘겨주었다.
누구를 위한 국가이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법인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 국가도 믿을 수 없어 스스로 미국임임을 버리고 국경을 넘는 상황이 지금의 미국이라는 나라의 현주소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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