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2 잭슨홍 展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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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2에서 처음 받은 느낌은 공허함과 혼란스러움 이였다. 전시작품도 몇 없을 뿐더러 순백색의흰 공간에 중앙에는 거친 노출콘크리트 기둥이 버젓이 놓여있었고, 높은 녹색 상자위에 평소에 즐겨먹던 콘푸로스트가 놓여있었고, 흰 벽면 중앙으로 일상도구들이 박제되었으며, 다른 벽면에는 색감을지닌 평면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모든 것들이 불협화음을 듣는 것처럼 불편함을 피할 수 없었다. 미리 잭슨 홍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그의 작품들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려 했다면 1분 안에모든 작품을 훑어보고 전시장을 빠져 나왔을 것이다.
작가의 실제 이름은 홍승표. 예술가로써의 그의 이름은 잭슨홍. 산업디자이너 출신(정확히는 자동차디자이너)인 그가 인간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이름을 바꾸어 가며 예술가로써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산업디자이너인 그가 자신을 숨기며 무엇인가 비밀을 표현하고자 혹은 자신을 숨기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이 아닐까? 대상의 장점만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산업디자인의 특성상 그의 이런일련의 활동들이 대상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며, 그는 대중에게 대상의 이면을표현하고자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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