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야영][체험문][감상문]해양 수련원으로 야영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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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박 3일간의 야영이 다가왔다. 우리 반 여느 아이들과 달리 나는 조금도 설레거나 들뜨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지난주에, 그러니까 불과 이틀 전에 힘겨운 간부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 왔던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내가 야영을 조금도 반가워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치르는 첫 정식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가 눈앞에서 날아오는 것만 같았다. 허나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만은 없는 야영이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무거운 마음으로 야영을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야영을 떠나는 당일이 되니 그냥 기분이 붕 뜨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머리가 텅 빈 느낌이랄까……. 아무튼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서 아이들과 굉장히 들뜬 기분으로 교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중학교 때 야영이야기를 시작으로 당시 추억들을 마치 무용담처럼 흥분해서 늘어놓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구 쏟아내니 이번 야영도 중학교 때처럼 엄청 즐거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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