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의 문제소설 비평문

목차

1. 레인스틱
2. 버틸 수 있겠어?
3. 바질

본문내용

많은 청년들의 목표는 오직 ‘취업’이고 그것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자리를 빼앗는 약육강식의 경쟁시대를 말한다. 그리고 그는 기댄다. 여기서의 기댄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쓰러짐, 좌절, 무너짐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누군가의 어깨에 기댄다는 위로와 공감의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기댄다는 것은 어느 한쪽에서 보면 서있지도 쓰러지지도 않은 불안한 상태이지만, 한편으론 누군가의 어깨에 기댄다는 의지, 치유를 상징하는 것이다. 소설의 전후반부에 수 없이 등장하는 ‘기운다’는 표현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감당해야했던 취업에 대한 갈망, 고통, 취업을 준비하는 삶의 고단함, 상실감, 비애에 대한 불안한 상태를 말함과 동시에 기댐으로써 쉴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중 략>

소설 ‘바질’은 두 남녀가 이별을 하고 각기 다르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과 이별 후 바질이 야산을 뒤덮고 덤불로 변하는 판타지적인 전개로 그려낸 작품이다. 먼저 소설을 이루고 있는 많은 상징성을 가지는 소재들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앞서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별은 흔히 ‘헤어짐’이란 내용으로 받아들여진다. 다양한 이별이 존재하겠지만 남녀 간의 사랑이 끝나고 찾아온 이별이란 서로를 사랑한 만큼 더욱 잔인하고 아픈 것 이다. 이별이란 것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랑할 수 없는 종결의 의미를 갖으면서도 그 관계가 깊었을수록, 얽매여 있었을수록 단순히 끊어낸다고 해서 잘라지고 지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별 후의 연인들의 태도는 모두 다르다, 받아들이는 태도도 다르고 이별 후 지내는 모습도 다르다. 이별이란 것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이별 후의 생활이 달라지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