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1972년 국교정상화 이래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센카쿠-댜오위댜오 분쟁, 역사문제, 신사참배문제 등으로 냉랭한 관계에 있다. 특히 작년에는 일본이 센카쿠열도의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중국 내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반일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이는 중국과 일본이 1972년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최대 반일 시위였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역시 4일 인도 뉴델리에서 경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은 해군력을 확장하고 있다. 그것은 동중국해와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명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영토는 스스로 지킨다는 개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중일관계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중국은 과거 일본에 침략당한 수모를 기억하고 있다.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은 그 치욕을 잊지 않고 일본의 사과를 원한다. 반면 일본은 최근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우리 조는 이렇게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중일관계의 역사와 중일 양국이 상대국에 갖고 있는 인식, 현재 중일관계의 이슈, 중일관계가 한국에 주는 함의, 중일관계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갈등의 시작
이와 같은 중일 간의 갈등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가? 중일 간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계속되어왔다. 대표적인 사건은 난징대학살과 청일전쟁이다. 중국은 난징대학살로 자국민 34만 여명이 일본에 의해 살해당했으며, 청일전쟁의 패배로 일본에게 랴오둥 반도와 대만을 빼앗겼다. 이로 아시아 지역의 맹주였던 중국은 자신감을 잃었으며, 일본은 아시아 침략을 계속해나가며 승승장구했다.
Ⅱ. 중·일 간 역사 전개
1. 근대 이전 시기
현대의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보기에 앞서 역사 속의 양국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 중국은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자신들을 세계의 중심이라 생각해왔다. 그것이 바탕이 된 조공질서는 중국으로 하여금 주변국에 대한 분류를 가능하게 했다. 이에 일본은 조공을 바치지 않는 미개한 국가로 분류되어 중요한 대상으로 인식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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