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데 우나무노의 `더도 덜도 아닌 딱 완전한 남자`를 읽고

소개

`안개`로 유명한 미겔 데 우나무노의 작품 `더도 덜도 아닌 딱 완전한 남자`에 대한 보고서 형식의 독후감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인물특성으로 본 현실
1. 장사꾼 기질
2. 끊임없는 자기학대
3. 비열한 남성성
4. `더도 덜도 아닌 딱 완전한 남자`

Ⅲ. 마치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더도 덜도 아닌 딱 완전한 남자`에는 알레한드로와 훌리아의 비참한 사랑의 방식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모범소설`이라는 책제목에서처럼 사실 결국 사랑이라는 게 이런 것 아니냐며 가장 세속적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려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알레한드로와 훌리아는 끊임없이 서로를 괴롭히고 상처준다. 모두 자신의 사랑의 방식에 충실한 나머지 상대방에 대해서도 그것을 강요하려 들었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진 않는다. 이 작품에서는 알레한드로와 훌리아 이외에도 다른 등장인물들을 통해 여러 가지 세속적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훌리아를 이용해 부와 명예를 얻으려는 아버지 돈 빅토리노 와 그러한 계획에 수동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는 어머니 아나클레타 그리고 훌리아의 미모만을 탐하고 유명세를 얻으려했지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할 용기가 없는 그녀의 연인들과 백작 모두는 우리 주위 어딘가에 있을법한 하나같이 낯설지 않은 인물들이다. 하지만 어딘가 낯익은듯하면서도 극단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인물 면면에서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작품이 적나라하게 드러낸 현실에 대한 거부감 때문일 것이다. 하나같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올 때 느끼는 거부감과 함께 현실의 부와 명예, 사랑과 질투, 그리고 부모 자식 간의 애증에 이르기까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이 갖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중 략>

알레한드로는 앞에서 다루었던 비열한 남성성과 함께 우리 사회의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작품 속에 나타난 알레한드로의 남성성은 극단적인 형태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많은 영역은 이 남성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문제로 나타나는 권력 지향적 정치경제문화,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구조, 과도한 자만심과 성공주의, 진정성 없는 위선이 팽배한 사회분위기는 근본적으로 그러한 남성 위주의 문화에 기초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