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근대화를 향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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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고부터 가족이 되어 행복하길 원했지만, 거리에 들끓는 피 비린내와 개, 늑대를 보고도 어찌 가족의 행복만을 추구하겠소.”
광저우에서 봉기에서 희생된 24살의 린쥐에민이 남긴 ‘여치서’(아내에게 비치는 이별편지)이다. 과연 그 당시 중국사회의 실정이 얼마나 참혹했기에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곧 태어날 아들을 뒤로하고, 혁명의 길로 나서게 된 것일까?
1840년 6월. 마카오 연해밖에 정박해있던 영국선박이 청나라를 침략한다. 그 후 2년 동안 청나라는 수차례 전쟁에서 패하게 되고, 강요에 의한 불평등한 협상을 맺게 된다. 훗날 역사학자들은 이 사건을 아편전쟁이란?
유럽에서 청나라의 차, 도자기, 약재, 비단 등이 유행함에 따라 막대한 양의 은이 중국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로 인해 심각한 무역적자를 입은 영국은 이러한 상황을 모면하고자 마약의 일종인 아편을 밀매한다. 아편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 청나라는 이를 해결하고자 광저우에 임칙서를 파견하고, 임칙서는 영국 상인들의 아편을 모조리 몰수하여 폐기시킨다. 이에 격노한 영국정부와 상인들은 중국과의 전쟁을 요청하고 영국의회가 이를 승인함에 따라 아편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이 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영국에게 홍콩을 내어주고, 전쟁보상금 은화 600만 달러, 두 나라 관리가 직접 교섭을 한다는 내용의 ‘광조우 협정’을 맺게 된다.
아편전쟁이라 이름 붙인다.
전 세계인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대국이었던 청나라가 왜 영국에게 패하게 된 것 일까?
다큐멘터리에서의 중국교수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영국의 군사력은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당시의 영국은 이미 산업혁명을 완성한 세계 유일의 공업국이었고, 자본주의를 지향하고 있었죠. 하지만 중국은 낙후된 농업 국가였습니다. 아편전쟁이 발발하기 전, 대부분의 중국인은 양국의 사회제도와 생산력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었죠. 오랜 시간의 쇄국정책은 중국인들의 눈과 마음을 닫아놓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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