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九雲夢)과 인셉션(inception)의 유사성 논증

목차

1. 액자식 구성
2. 몽중몽
3. 계획된 꿈
4. 욕망의 발현
5. 상념에서의 해방
6. 꿈과 현실의 모호함

본문내용

고전소설 <구운몽>과 영화 <인셉션>은 시대적, 배경적으로 굉장히 동떨어져 있으나, ‘꿈’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서포 김만중이 유배시절 어머니를 위해 지은 소설로 알려진 <구운몽>은 환몽구조라는 특이성을 가진 소설로, 전체적인 줄거리는 스님인 ‘성진’이 세속의 부귀영화에 관심을 갖자, 이를 괘씸히 여긴 그의 스승 ‘육관대사’가 죄를 꾸짖어 꿈의 형태로 ‘성진’을 인간세상으로 보내 깨달음을 얻게 한다는 내용이다. ‘성진’은 ‘양처사’의 아들 ‘양소유’로 태어나 8명의 처첩을 거느리고 벼슬을 하며 세속의 삶을 살게 되지만, 대사가 ‘양소유’의 앞에 나타나 모든 것이 꿈인 것을 알려주고, ‘성진’은 부귀영화는 모두 허망하고, 물거품과 같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반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은 다른 사람의 ‘꿈’에 침투할 수 있는 미래가 배경이다. 주인공 ‘코브’는 다른 사람의 꿈에 침투하여 기억을 조작하거나 정보를 빼오는 것에 능한 최고의 ‘추출사’이다. 야쿠자인 ‘사이토’의 의뢰를 받고 ‘피셔’의 기억 속에 들어가 정보를 빼오는 임무를 의뢰 받고 그 과정을 그렸다. 두 작품의 유사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액자식 구성
고전소설 <구운몽>과 영화 <인셉션>은 공통적으로 액자식 구성을 하고 있다.
<구운몽>에서 ‘육관대사’의 제자인 ‘성진’이 꿈을 꾸게 되면서, 현실의 ‘성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인 ‘양소유’의 삶을 살게 된다. 이는 ‘성진’의 삶과는 관계없는 분리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양소유’의 이야기는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면서 다시 ‘성진’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인셉션>의 처음은 코브가 알 수 없는 바닷가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곳은 작품 후반부에 코브가 깨어나는 ‘림보(꿈의 밑바닥)’와 같은 배경을 하고 있다. ‘코브’는 이곳에서 늙어버린 ‘사이토’를 만나게 되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인셉션>의 본 스토리가 시작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