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 (프랑크 쉬르마허)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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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말을 대하면 떠오르는 사람 그리고 감정을 생각해 본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언제나 옆에 함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이런 가족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 될 수 있을까?
독일 유력 일간지의 발행인이자 학자, 저널리스트로서 이론과 경험 모두를 풍부하게 갖춘 저자 프랑스 쉬르마허는 출산율의 저하가 가족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가족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과감하게 말한다. 자칫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는 이 주장을, 저자는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하며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이 책이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돈너 계곡의 비극’ 일화는 한 무리의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는지 상식을 깨는 굉장한 결과를 알려준다. 1846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대가족, 혼자 여행하는 사람, 안내인 등 가지각색의 81명 일행이 캘리포니아 주를 향해 길을 떠났다. 희망에 차서 길을 나섰던 그들은 11월 말 눈 폭풍에 갇혀 돈너 계곡에 발이 묶이고 만다. 결국 1847년 3월 23일 구조대가 도착하고 4월 25일 마지막 일행이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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