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학개론-결혼에 관련된 책을 읽고 레포트쓰기(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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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을 덮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과연 이 사람을 비난해야 하는가...
사회의 무관심과 어긋난 부모의 가르침 그 속에서 해방구를 찾지못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르고 만 이 사건을 보면서 새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책의 서두 부분에 나오는 은석이가 부모를 살해하고 시체를 도막 내는 장면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식이 부모를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단순한 우리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유교논리가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만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온 나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사건의 표면적인 부분만을 보고 나처럼 그저 은석이를 비난 할 것이다. 하지만 이사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은석이가 부모를 죽이게 된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간단한 문제 만은 아니었다. 은석이는 부모를 왜 죽이게 된 것일까?
은석이의 부모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보편적인 부모의 상과는 조금 달랐다. 우선 어머니의 경우에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소위 엘리트 집안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그녀 자신도 일류대를 나와 엘리트코스를 밟았지만 막상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꿈은 이루지 못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고 싶어하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한 생각과 부부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자식들에게 사랑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발전만을 강요했다. 단적으로 은석이가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고 있으면 그녀도 잠을 자지 않고 감독을 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자식은 부모의 인형이 아니다. 자식도 하나의 인격을 가진 존재로 인정되어야 한다. 난 그녀가 은석이가 삐뚤어 진 것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인간적인 감정을 지니지 않은 채 자식을 조정하려 했고 그러한 것에 저항하려 들면 구타와 욕설을 통해 통제하려 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은석이는 과연 부모에게 자신이 어떠한 존재라고 느꼈을까? 자살까지 생각하는 은석이의 모습에서 측은한 감정마저 느껴졌다. 나는 내 생각이 자라나기 시작할 무렵 나의 꿈이 생겼고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나의 부모님은 그런 나를 이해 해 주시고 존중해 주시는 분이었다. 그 안에서 나는 내 자신의 것들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은석이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한 것이 은석이 어머니의 가장 큰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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