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집을 나가다> 를 읽고

소개

4학년 여성학 수업에서 A를 받은 레포트 입니다. 책 줄거리는 거의 없습니다. 비혼과 정상가족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서술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비혼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미혼이 ‘아직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두 단어 사이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미혼이란 말 속에는 ‘언젠가는 결혼 할 것’ 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혼은 선택이 될 수 없지만, 비혼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는 ‘결혼’ 이라는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결혼과 비혼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비혼을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공개적으로 ‘비혼식’이라도 올리는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어차피 미혼이나 비혼이나 혼자 사는 건 마찬가지인데 무얼 그리 유난이냐는 가벼운 질타부터, ‘꼴페미’라는 욕에 가까운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비혼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하고, 굳이 ‘비혼식’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가 ‘정상’ 이라 여기는 가족제도에 물음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애자 여성과 남성이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또 사회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가족의 모습이다. 소위 ‘정상가족’ 이다. 결혼은 이 ‘정상가족’을 꾸리는 데 필수적인 첫 단계다. 이성애자 남녀가 만나 아이를 낳았다 해도 결혼을 거치지 않았다면 사회는 ‘정상가족’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나마 이성애자 남녀의 경우 혼인신고만 하면 ‘정상가족’의 범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나왔거나 혹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미혼모 가정, 동거 가족, 동성애 커플, 1인 가족… 셀 수 없을 만큼 그 형태는 다양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