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국의이해] 두 파산 -어느 농촌 출신 부부의 애환 그리고 파산-

소개

중국현대경제의 상황을 소설의 형태로 표현한 과제입니다.
저는 한국단편소설 두파산을 통해서 현대 중국의 빈부격차 상황을 표현해보았습니다.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두가 잘사는 사회”, “전면적 소강사회로!” 길을 걸어가는 내내 펄럭이는 표어가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도대체 모두가 잘사는 사회는 무엇이며, 또 소강사회는 뭐란 말인가. 오늘도 집에 가는 길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다.
5년 전 아마, 결혼 하고 2~3년쯤 지났을 때쯤일 거다. 신혼의 달콤한 꿈은커녕, 현실은 고달 펐다. 둘이라면 어떻게 또 살아보겠는데……. 벌써 샤오, 샤화 애만 둘이다. 게다가 계획생육 정책으로 인해 나의 사랑스러운 딸 샤화는 호적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다. 처음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다가 아이들이 점점 커가자 나와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두고 ‘칭다오(??)’로 일하러 나갈 수밖에 없었다.

<중 략>

나는 같이 웃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쓰라림을 느꼈다. 갑자기 집에 오면서 봤던 그 표어가 생각났다. “모두가 잘사는 사회” “전면적 소강사회로” 도대체 언제쯤 그런 사회가 올까. 물질적으로 파산한 내가, 그나마 남아있던 양심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은 이 사회에서 내가 죽을 때쯤 내 정신이 온전하게 남아있을지 또 사람들의 정신적 파산은 또 얼마나 심해질지…….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머리가 또 지끈지끈 아파온다. 쉬는 날도 오늘까지다. 내일은 다시 만토우를 팔아야지...휴 다시 시작해야지. 또 살아가야지.

참고자료

· 라오웨이 지음.『저 낮은 중국』.이향중 옮김. 이가서 퍼슨웹그린비, 2004.
· 서명수 지음.『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 아르테, 2007.
· 천이난 지음.『문화대혁명, 또 다른 기억』. 장윤미 옮김. 그린비, 2008.
· 위화 지음.『인생』. 백원담 옮김.푸른숲, 2009.
· 란셴핑 지음.『부자중국 가난한 중국인』. 이지은 옮김. 미래의 창, 2011.
· 장리자 지음.『중국만세』. 송기정 옮김. 현암사, 2011.
· 염상섭 지음.『만세전 : 염상섭 중·단편선』中 두 파산. 김경수 해설. 글누림,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