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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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넘쳐흐르는 사회, 왜 남들과 달라야하는가?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책을 고를 때만 해도 단순히 또 다른 하나의 경영 지침서 이겠거니 했다. 전철역에서 흔히 가판대에 올려져 ‘저 떨이로 드리니 가져가세요’ 하는 수십 권 중의 흔하디 흔한 책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책들처럼 “학생이 앞으로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꼭 이렇게 해야 합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마치 수업 시간의 교수님들처럼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어. 자네라면 어떻게 할 건가? 대답해보게. 왜 그렇게 생각하나?” 하고 묻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다만 머리가 아팠다. 일단 지은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파악도 되지 않았다. 교수님께 받은 문제에 대해 A라는 해결책을 하나 꺼내면 교수님께선 마치 기다리셨다는 듯이 “그럼 B라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 않겠나?” 하며 나는 전혀 모르겠고, 관련 없는 듯한 얘기를 하신다. 이와 같이 지은이는 한 가지 경영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 A회사의 입장, B의 어린 시절 추억, 자신의 가족 취향, 인터넷 네트워크에서의 공개성 등 많은 화제를 꺼낸다. 하나도 관련성이 없는 것 같은 에피소드들 뿐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목차와 서-본-결의 흐름에 익숙해진 나한테는 어렵고, 심지어 어설픈 글쓰기 실력으로 보였다.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생각하니 이러한 글쓴이의 두서없는 구성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이러한 정보전달 방식을 ‘시선 바꾸기’ 라고 한다. 이러한 방식은 한 가지 현상이나 사건의 복잡성은 그대로 놓아두고, 관찰자의 시선만 이동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또한 시선의 이동을 통해 계속해서 다른 차원으로 관점을 바꿔 새롭게 해석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그녀의 이런 선택은 책의 궁극적인 결론과 맞아 떨어진다. 책에서 그녀는 주제가 다른 듯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 이러한 다양하고 다른 얘기들 속에서 핵심적인 교훈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그 교훈을 자갈밭에서 옥석을 가려내듯이 파헤쳐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풍부하게 설명한다. 책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인간들의 습관, 욕망, 사회의 시스템 등이 다양하게 얽혀있어 나 같은 학생이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마치 수업 시간의 강의교재를 혼자 독학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수고를 하지 않고도 오히려 더 창조적이며 친숙함을 느끼게 해준 글쓴이에게 감사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