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지막 테우리> 내재적 연구 관점에서의 논의

소개

현진건의 <마지막 테우리> 소설의 내재적 관점 연구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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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은 시와 달리 내재적 연구 관점에서 작품을 읽고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시에는 많은 비유과 생략, 상징성이 있음에 반해 소설은 줄글로써 의미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등학교 문학교육을 전제하에 내재적 연구 관점에서 소설 작품을 이해할 때 시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에서는 시적 화자, 운율, 심상 등이 중요했다면 소설은 이야기값, 시점, 어조, 인물의 성격 등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소설은 시와 마찬가지로 제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설의 제목인 `마지막 테우리`의 `테우리`란 ‘말몰이꾼’의 제주도 방언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고순만 노인`이 바로 이 마지막 테우리다. 일흔여덟살의 적지 않은 나이의 노인은 테우리 생활을 그만두고 쉰다는 것이 마치 죽음과 같이 느껴진다고 한다. 노인은 그만큼 목장 생활을 좋아하는데, 이것이 그의 인생의 전부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소설의 제목에서 테우리 앞의 `마지막`은 무엇을 뜻하는가. 현재 이 목장에서 남아 있는 단 한 명의 테우리임을 뜻한다. 노인은 수많은 비극과 참사가 있던 이 제주도 목장의 비극을 겪고 살아남은 유일한 인물임에 주목해야 한다.
소설의 초점 역시 중요한데, 이 소설의 초점은 고순만 노인의 죄책감과 슬픔에 맞춰져 있다. 그럼으로써 테우리로 끝까지 남게될 수 없었던 이유와 목장의 비극적 역사를 함께 그리고 있다. 그리고 소설의 시작과 끝을 노인의 하나 남은 친구인 현태문을 기다리다가 그의 임종을 보게 함으로써 고순만 노인은 정말로 한라산 부근에 남은 마지막 테우리가 되고 만다. 소설 속 노인이 끝까지 기다리던 인물인 현태문은 노인의 과거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대상이다. 따라서 현태문의 죽음은 노인의 과거를 모두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또한, 비극을 함께 겪었던 옛 사람이 끝내 죽었다는 것은 과거의 비극이 잊혀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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