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이규옥,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분석,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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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론] 이규옥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시 분석,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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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교수님이 이 시집의 제목을 처음 알려주셨을 때 나는 과연 이 시집에 어떤 시들이 담겨있을까? 혹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궁금증들이 가슴 속 깊이 차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였더라도 이 시집의 제목을 본 사람이라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이 시집의 제목이 더 더욱 낯설지 않게 다가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나는 이 시집에 대한 이런 저런 상상들을 해 나가면서 책을 구입했고, 며칠 뒤 이규옥 시인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시집을 내 손 안에 넣을 수 있었다. 시집은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에 얇은 책이었다. 원래 시집들이 얄팍하고 아담한 것이 특징이지만 제목만 듣고 내가 상상한 이 시집은 꽤나 두꺼울 줄 알았었다. 아마 그것 또한 제목 때문에 생겨난 편견이 아니었을 까라고 다시 한 번 생각 해 본다. 어쨌든 얄팍한 시집을 손에 쥐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시집을 손에 넣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어 해치우기 시작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씩 읽어나가면서 나는 생각했다. 위해서 말했던 처음 내 생각, 즉, 이 시집에 대한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것이었구나라고... 앨리스라는 소녀가 꿈속에서 토끼 굴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겪는 신기한 일들을 그린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는 달라도 전혀 달랐다. 물론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 한 이 시집에는 앨리스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었다. 그러나 시가 한 편 한 편 진행될수록 그 시가 드러내고 있는, 여자 주인공 앨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정말 파격적으로 다가왔고, 마치 내가 앨리스라는 주인공이 살고 있는 정말로 이상한 나라에 온 듯 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와 함께 모험이란 것을 하게 됐고 그 모험을 끝낸 지금 이 시집에 대한 감상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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