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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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 영화를 본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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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분량의 「마지막 황제」는 1987년에 제작되었다. 나도 지금까지 세 번 정도 이 영화를 본 것 같다. 이 영화의 작품성은 영화감독, 배우, 각종 매체효과가 아니라 한 사람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격변하는 중국의 근현대를 살펴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 번을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안타까운 이유는 부의의 인생이 시대 상황의 회오리 같기 때문이다.
부의는 세 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 형제와 떨어져 서태후의 권력에 의해 황제에 즉위하게 된다. 황제이기 전에 어린 아이로서의 부의의 모습은 천진난만하고 귀엽다. 1912년 신해혁명 이후 그는 단지 황제라는 칭호와 자금성 안 에서만의 생활을 하게 된다. 공화국이 설립이 됐는가는 자금성 안의 그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았다. 환관과 자신들만의 권력 안에 쪄들어 있는 후궁들은 자금성 안에서의 생활만을 하고 있었다. 부의 역시 밖을 보지 못하고 자금성에만 갇혀 세상을 보지 못한다.
그 시각 자금성 밖에는 커다란 근대화의 물결이 일고 있었다. 신해혁명 이후에 이름 뿐인 황제는 외국인 가정교사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서양 문물과 세상 밖의 이야기에 점점 눈뜨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금성 안의 사람들은 전통을 고집하며 부의의 눈과 귀를 막기에 급급하고 결혼도 전통식으로 치르게 된다.
부의, 황후인 완용, 후궁인 문수 이렇게 셋은 서로 가족이자 친구로서 의지하며 자금성 안의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다 군사 혁명이 일어나면서 부의는 자금성의 생활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자금성이었지만 쓸쓸하고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담담한 부의를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