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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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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EBS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님의 하버드 특강을 계속 방송해준 적이 있다. TV를 보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한 5분을 보고 있다 재미없고 어려워서 다른 채널로 돌려버렸었다. 그리고 한 참 후에 4월 독서보고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라는 것을 보고 ‘과연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다 읽는다고 해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걱정 뿐이었다. 이런 걱정을 가득 앉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를 갖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시작하여 그 이야기에서 도덕적 차이나, 공리주의 등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려고 했다. 처음 나에게 흥미를 갖게 한 이야기는 멕시코에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후 가격폭리에 대한 실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허리케인으로 충분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자신의 이익을 챙길려고 저렇게 행동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가격폭리처벌법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만든 후 이 책은 그 생각이 정말 맞는지를 물을 만한 논리를 알려주면서 내가 방금 전에 한 생각은 너무 단순하게 결정해버렸음을 깨닫게 했다.
그리고 나에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혼란을 준 이야기가 바로 철로를 이탈한 전차 이야기였다. 한 사람을 희생해 다섯 목숨을 구하는 행위가 정당한 것인가의 물음. 당연히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많은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르면 한사람이 희생해야 하고, 아무리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지만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는 원칙에는 그 한사람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 이 이야기로 이것도 맞는거 같고 저것도 맞는거 같아 너무 혼란스러웠다. 만약 내게 한사람의 생명과 다섯 사람의 생명 중에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결국 난 선택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아기 M 사건으로 대리출산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 부분을 읽고 대리출산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대리출산 반대에 가까웠다. 돈을 받고 대리출산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을 하지만 원하는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신에 상품처럼 값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여성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계약에 합의를 하고 서로에게 이익이나 행복을 얻는 다면 대리출산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M사건처럼 대리모가 아이를 주지 않는 상황 말고 인도에서 세계적으로 대리출산을 하는 경우를 보면, 대리모는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어 좋고, 신청한 부부는 아이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상업적 대리출산을 무조건적으로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를 못 가지는 부부에 한해서, 대리모가 계약을 지킬 수만 있다면 상업적 대리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같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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