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라임오렌지나무독서감상문-수정

소개

<머나먼 대지>, <붉은 앵무새> 등을 발표한 작가의 명작. 겨우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제제라는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랑문제, 인간의 조건,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질투, 시기, 핍박, 우정 등을 아름답게 그렸다.

제1부 크리스마스에도 작은 악마는 탄생한다
나도 이제 철이 들었어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가난에 멍든 손가락
새, 학교 그리고 꽃
나도 신사가 되고 싶어요

제2부 아기 예수는 슬픔 속에서 태어났다
박쥐
진정한 친구
이야기 꽃
차라리 죽여 주세요
거절할 수 없는 간청
마음의 행로
망기라치바
고목들
남기고 싶은 순간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어머니에게 회초리를 맞았던 아픔보다 사랑했던 뮤가 죽었을 때 내 맘 속에 다가왔던 충격의 크기가 더 크게 느껴졌을 때, 동생에게 크리스마스의 산타클로스가 ‘우리 아버지’임을 설명해 준 그 이후, 나 역시 제제가 그랬던 것처럼 내 마음 속에서 모두를 떠나보내는 열병의 순간을 통해 이 모두를 인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책장가득 눈물을 흘리게 만든 이 소설의 주인공 제제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며 바로 우리의 성장과정 속의 모습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바로 성장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세상에 대한 인식의 보고서이며 동심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 줄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어렸을 적 이 책을 읽었던 때, 제제를 때리는 아버지가 미웠고 그를 떠나간 뽀르뚜가와 밍기뉴가 나빴다고 생각해서 눈물이 흘렀던 걸로 기억된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이 책을 읽고 우는 건, 제제를 때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제제를 통해 내 모습이 투영되어 순수성이 사라져버린 나를 발견해 내었기 때문이며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밍기뉴의 소리가 너무도 그립기 때문이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제제의 모습은 철부지 장난꾼 ‘악동’에 불과했지만 점점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는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훌륭한 ‘성인’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제제는 혼란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내면에 악마의 상(물론 그것이 장난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지만)도 들어있고 모두를 사랑하는 천사의 모습도 있다. 스타킹으로 뱀장난을 행하고 수시로 장난을 통해 만족을 느끼게 되며, 자신을 학대하는 어른들에게 ‘욕’이라는 최대 반항행위를 하여 수 없는 폭력행위를 당하면서도 그 맘 속에선 절대 ‘복종’이란 단어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구두통을 들고 나가는 모습, 루이스에게 장난감을 얻어주기 위해 ‘방구’시내로 행하는 형으로서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는 제제가 아직 미완의 단계에 존재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