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서평

소개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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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대의 정의를 묻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제러미 벤담, 이마누엘 칸트, 존 롤스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치철학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정의의 의미를 탐색해 나간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탐색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해에 필요한 개념들과, 정의를 주장하는 방식에 대한 반박을 곳곳에 배치해 둠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각 주장간의 상호관계와 논리성을 따져볼 수 있게끔 장치해두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는데, 그것은 행복 극대화와 자유, 그리고 미덕이다. 저자는 책의 서론격인 1장에서부터 미덕 주장과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발언 등을 통해 ‘미덕’이라는 방식을 지지하고 있음을 은근히 드러낸다. 물론 대부분의 독자들은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야 이 사실을 눈치 챌 수 있다. 하지만 왜 그 방법을 지지하는 것일까? 그가 마침내 “정의를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미덕’을 제일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하기까지는 긴 여정이 필요하다.
행복 극대화에 대하여
정의를 이해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은 바로 ‘행복 극대화’ 즉, 공리주의이다. 이를 주창한 정치철학자로는 제러미 벤담이 대표적이다. 마이클 샌델은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에 있어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끔 하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난파한 배에서 죽임을 당한 소년 파커의 사례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은 정당한가 하는 질문, 사람의 목숨을 계산하는 사례 등을 통해, 샌델은 공리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박을 제시한다. 하나는 공리주의가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중요한 도덕적 문제를 쾌락과 고통이라는 하나의 저울로 측정해 계량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덕적 문제를 계량화 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게 된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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