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객들 >감상문

소개

영화 <수상한 고객들 >에 대한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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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상한 고객들’. 이 영화의 제목에서 흔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결하거나 임팩트 있는 제목을 선정할 텐데, 코미디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예매한 제목 선정은 포스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스터를 통해 유추한 것과는 달리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일단 오프닝시퀀스에서는 주인공인 배병우의 일상이 엿보이고 하나의 사건을 통해 후에 고객들이 되는 인물들 간의 첫 만남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침대 위 천장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붙어있다. ‘연봉 10억 달성, 못하면 나는 짐승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벌어지는 주인공의 열정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큰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고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는 것 같아 보인다.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에서 어쩌면 그게 인생에서 가장 빛을 보게 되는 시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역시나 일은 꼬인다. 우연찮게 나간 고객과의 만남에서 자살방조죄의 의욕을 받고 스카우트 제의가 무산될까, 보험 왕 시절에 무책임하게 가입시켰던 수상한 고객들에게 보험 계약 변경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 사기를 당해 고시원에 사는 기러기 아빠, 빚 독촉에 쫓겨 폐차장에 사는 소녀 가장, 틱 장애로 세상과 단절해버린 노숙자 청년, 남편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4남매의 어머니. 이 고객들은 주인공에게 큰 장애물로만 느껴진다. 하지만 왠지 주인공 역시 그들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게 삶은 희망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에 가깝다. 오히려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힘겹게만 느껴진다. 내일의 희망이 사라질 때 보이지 않을 때, 오늘의 의욕은 사라지고 삶의 의지를 잃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아무도 뒤쳐진 사람들을 뒤돌아보지 않는다. 서로에게는 협력관계가 아닌 경쟁관계만 존재할 뿐이다. 사람간의 정도 찾아보기 힘들다. 요즘 그 정이라는 것은 나와의 이익관계가 충분할 때 생성되는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