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젖 먹이기

소개

아이에게 젖 먹이는 일이 이렇게 힘든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5일째 새벽. 남편도 나도 넉다운 되어서 `짜 놓은 거 먹이세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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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내 화두는 `젖 먹이기`
아이를 갖기 전까지 `젖 먹이기` 하면 떠오르는 얘기라고는 심청전뿐이었던 나.
(아마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아이에게 젖 먹이는 일이 이렇게 힘든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상빈이가 태어나고 1,2일째는 애가 젖을 잘 빨아 먹기에 모유 수유가 원래 다 그런 건 줄 알았는데 3일째부터 젖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젖이 너무 커지자 젖꼭지가 짧아지면서 아이가 젖을 물지 못 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젖을 먹지 못 하니까 젖은 점점 불어서 점점 더 커지고 더 딱딱해졌다. 잘 물지 못 하는 아이에게 물려보겠다고 간호사들이 내 몸을 잡고 주물러대는데 모멸감까지 느껴졌다.
 
젖양은 많아서 밤에 자다보면 옷이 젖어 축축해서 잠을 깨기 일쑤. 또 한 쪽 젖을 물리고 있으면 다른 쪽 가슴에서 젖이 뚝뚝 떨어져 내 옷은 물론 아이 옷까지 다 젖었다. 도대체가 내 몸을 내 맘 대로 조절할 수 없다니 자괴감이 들었다.

젖양은 많은데 애는 제대로 빨지 못 하니 젖은 계속 불고 결국 유축기로 젖을 짜야만 했다. 젖병을 단 깔때기를 양 가슴에 대고 있으니 티브이에서 보던 소 젖 짜는 장면이 떠올랐다. 역시 모멸감과 자괴감.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