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도시 비평- 객관론

소개

에이브럼즈의 4대 문학 비평 이론인 반영, 객관, 효용, 표현론 중 객관론적 관점으로 비평하였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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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론’에 대한 재고찰
‘서울의 달빛 0장’ 비평에 대한 첨삭 글을 읽고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디가 부족한 지. 처음에는 단지 소설의 3요소와 구성의 3요소에 빗대어 하나하나 철저히 분석하면 완벽한 하나의 객관론이겠거니 생각했지만, 한 가지를 설정해 쓰라는 교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전의 ‘눈보라콘’ 비평문을 다시 읽어봤다. 비평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욕망’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잡아 썼던 글. 주제를 먼저 잡았고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두 가지의 비평방법이 어우러지면서 좋은 글이 나왔던 것 같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7전 8기라고 했던가. 저번의 실수를 거울삼아 다시 한 번 객관론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인물을 통해 시대상을 비춰보는, 객관론과 반영론의 혼합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소설 속에는 두 명의 인물이 대조적으로 등장한다. 가막소를 막 나와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날개를 사주기 위해 공원 주위에서 지내는 ‘사내’라는 인물과, 공원 안에서 ‘방생의집’ 이라는 가게를 열고 새를 파는 ‘젊은이’라는 인물이다. 이 두 명의 인물은 소설 속에서 확연히 대비가 되고 있다.
우선은 서술자가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사내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소설 초반에 사내의 모습은 다소 타의적이고 소극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사내는 방생의 집 주인인 젊은이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새를 사고, 젊은이와 실랑이를 하고 있는 신사에게 맞서서 젊은이를 옹호하며 편을 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을 비웃고 조롱하는 젊은이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내의 행위는 사내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젊은이가 ‘날개의 의미’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사내는 가막소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새를 사서 날려주기 위해서 공원 주위를 맴돌며 지내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새를 사기에는 조금씩 부족한 돈을 가지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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