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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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터`를 보고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삼색신호등에 비유하여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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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링 안의 모습’
무엇이 문제가 될지, 무엇이 옳다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현실에서 이 영화는 삼색신호등과 같은 영화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3색 신호등’은 서울시와 경찰이 새로운 교통신호체계를 확정하고 시범으로 실시할 예정이라 한다. 그런데 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에 운전자들은 혼돈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좌회전과 우회전을 금지하는 빨간색 화살표의 사용. 운전자들은 금지를 나타내는 ‘빨간색’과 진행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의 혼합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영화 역시 나에게 ‘3색 신호등’이 아니었나 평을 한다. 파이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형식으로, 전개의 이어짐은 좋았으나 나에게 그다지 흥미를 주지는 못한 영화이다. 31살 백업선수 미키 역을 맡은 ‘크리스챤 베일’의 연기력은 듣던 대로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하였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영화란 모름지기 화면을 통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스포츠를 공부하는 나에게 이 영화는 단순히 TV를 보는 것이 아닌, 재미를 찾기 위한 것보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자연스러운 진행이었지만, 지루한 전개가 이어짐에 따라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팝콘으로 잠을 달래고 있었다. (교수님. 팝콘, 콜라 잘 먹었습니다... 감사의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졸음의 다가옴과 동시에 느닷없는 영화의 결말로 끝이 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얻은 것이 없었다. 웃음? 감동? 휴먼스토리로 인한 교훈? ‘참고 견디면 언젠가 해뜰날은 올 것이다’라는 식의 막연한 필름만이 내 뇌리를 스쳤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