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부문 수상『무소유』`무신론자의 본래무일물`

소개

모대학 언론사에서 주최한 문학상 서평부문에 입상한 잘 다듬어진 작품입니다.

후회안하실겁니다. 다만 그대로 쓰지 말아주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법정스님께서는 입적하시면서 자신의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책이 절판된다는 소문이 나자 사람들은 이 책을 서로 소유하고자 경매를 하기에 이르고 한 동안 중고책값은 정가의 열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런 기이한 일이 TV에 뉴스에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혀를 차던 내가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표지에 적혀있던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라는 김수경 추기경님의 말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어느 정도 삐뚤어져 있는 나이기에 한 번 더 혀를 차면서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겠지만, 언급의 주인공이 김수환 추기경이었기에 당당히 책을 소유했다고나 할까.
법정스님의 수필 중 무소유는 수능을 준비하던 고등학교 때 지문으로 자주 등장하여 익숙했지만 책 전부를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시고 나서야 책을 찾고 있는 자신을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읽게 된 이 책은 첫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둘째, 어떤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강한 집착이 생길 때 이 책이 생각나게 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으며, 셋째, 내 자신이 옹졸해지고 각박해진다는 느낌이 들 때, 마음을 추스르게 해주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