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의 `나비`를 읽고

소개

온다 리쿠의 나비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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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소설을 읽고자 한 이유는 왠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나비의 모습 때문이었다. 표지에 있는 나비의 아스라한 모습처럼 이 소설도 현실과 판타지 사이를 묘하게 가로지르는 초 현실적이고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고 그런 작품 성향이 내가 알아온 이 책의 저자 온다 리쿠와 정확히 맞아 떨어져 반갑기도 했고,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단편 중에 내 마음을 움찔하게 만든 작품도 더러 있었으니, 당신의 선량한 제자로부터라는 편지 형식의 단편은 사회체계에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 학대 받고 살아온 아이가 자고 있는 아버지를 쿠션으로 질식사 시킨 사건을 담임 선생님이 사회적 선이라는 이름으로 무마시킨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선생님은 그 아버지가 그동안 아이와 가족을 학대하고 폭력적 성향을 계속 보여왔다고 판단했고, 결국 아이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구태여 드러내지 않는 식으로 그 사건을 그냥 음주로 인한 토사물 질식사로 마무리 짓게끔 나두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나서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에는 그 아이가 커서 행했던 사회적 선에 대한 기록들이 잇었다. 인간적인 가치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은 그 사회적 선을 20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행했던 것이었다. 즉, 2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충격적이게도 그는 그 일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그러한 선한 행동을 가르쳐준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말한다. 선생님 아내가 선생님을 괴롭히고 있지 않느냐고, 동봉한 알약은 치사율도 높을 뿐 아니라 살해의 티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라고, 선생님 스스로 가르쳐 주셨던 사회적 선을 직접 실천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이 편지의 후미에 적혀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