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쇼몽`을 보고

소개

선택교양시간에 제출한 영화 감상문으로
A+의 영광을 안겨준 글입니다
내용은 길지 않지만 라쇼몽이라는 영화 전반에 대한
내용 분석과 상징적 의미를 정확히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극찬받았던 영화 `라쇼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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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목요일, 이어지는 수업으로 다소 지친 마음에 모의법정의 문을 들어섰는데, 그곳에서는 뭔가 우리나라 80년대 영화의 느낌이 나는 라쇼몽(羅生門)라는 흑백영화 하나가 상영되고 있었다. 처음 들어본 영화였고 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영화 제목은 말씀해주신 터라 전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 온 상태였다.
검색창에는 구로사와 감독의 놀라울 정도의 연출력 덕분에 당시의 수많은 국내외의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1951년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1952년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영화라는 호평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솔직히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의 처음느낌은 이런 검색창의 호평들에 대해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좋지는 않았다. 흑백의 영상을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고 또 영화에 대한 교양과 지식이 얕아서 그런지 몰입이 되지 않았고, 마치 우리나라의 오래된 고전 사극에서 고을 사또의 재판장면을 보는 것 같은 진부한 느낌이었다. 또 평소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찾는 성격이라 흑백의 영화를 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 한 구석이 우중충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영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이런 나의 생각들은 조금씩 변해갔고, 극소수의 출연자와 1950년대의 기술력만으로도 인간에 대한 고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매력을 찾아 갈 수 있었다.
영화의 제목인 라쇼몽(羅生門)은 영화 속에서 다 스러져가는 8세기 무렵 교토의 한 궁궐 문에 적힌 문패를 가리키는데 삶(生)을 펼치는(羅) 곳정도로 해석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라쇼몽(羅生門)은 일상적 삶이 무너지고,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곳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새로운 삶이란 진보적 의미의 새로운 삶이 아니라, 굶주린 현실 속 이기주의가 팽배한 1950년대 그 당시의 각박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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